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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저씨'를 들려준 음악 Choice 5
조재형 칼럼니스트  |  superjjh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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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22  22:4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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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아저씨'

  [디아티스트매거진=조재형]  tvN이 2018년에 들어서 또 하나의 웰메이드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그렇게 큰 판타지적 요소도 없었다. 그렇게 자극적인 요소다 많이 없었다. 굳이 있다고 해봐야 불륜? 그 불륜도 남녀주인공의 주된 소재가 아니었다. 2018년 3월 21일이 첫 방송을 시작해 5월 17일까지 방영돼 tvN 웰메이드 드라마 계보를 정확히 써버린 ‘나의 아저씨’다. ‘나의 아저씨’는 어두운 분위기를 이어가며 마치 느와르 영화를 매주 보는 듯 한 새로운 느낌을 선사했다. 그럼에도 우리는 ‘나의 아저씨’를 시청하며 치유 받고 위로받았다. 단순히 이지은, 이선균의 연기로만 우리가 힐링받지 않았다. 음악, 뛰어난 완성도를 자랑한 ‘나의 아저씨’의 음악이 방영 내내 흘러 우리의 청각을 채워줬다. 음악으로도 ‘나의 아저씨’를 들려준 다섯 개의 음악을 다시 들어보자.

 

   
▲ '그 사나이' OST 자켓 사진

  그 사나이

  드라마 제목부터가 ‘나의 아저씨’다. 그 아저씨는 이선균이 연기한 박동훈이고 박동훈이 하는 행동으로 드라마는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물론 어두운 분위기, 침체된 분위기가 ‘나의 아저씨’의 주된 정서지만 마냥 그렇게만 드라마는 전개될 수는 없다. 유쾌한 분위기도 분명히 있었는데 박동훈 삼형제, 형 박상훈과 동생 박기훈이 모여 셋이 걸으면 치고 박고 싸우면서도 언제나 우애를 자랑하는 유쾌한 삼형제로 그들은 금세 탈바꿈 한다. 삼형제가 모여 어떤 짓을 하든 이희문이 특유의 국악창법으로 부른 함중아 원곡의 ‘그 사나이’가 흘렀다. ‘나의 아저씨’의 중심이 되는 그 사나이이자 그 아저씨 박동훈 그리고 그 사나이의 주변의 또 다른 사나이들 박상훈과 박기훈, 그 사나이들을 들려주었던 음악 ‘그 사나이’였다.

 

   
▲ '어른' OST 자켓 사진

  어른

  어느 드라마든 OST가 성공하려면 드라마 자체를 상징하는 음악이 반드시 있어줘야 한다. 그렇게 ‘나의 아저씨’는 OST마저 성공한 드라마의 공식을 철저히 따랐다. ‘나의 아저씨’를 단번에 상징하고 들려주는 음악은 Sondia의 ‘어른’이었다. 드라마를 보다가 ‘어른’이 들려오면 누구라도 그런 생각을 했을 것이다. ‘역시 아이유의 본업은 가수다 보니 OST에 당연히 참여했구나’. 그러나 아이유의 목소리가 아니었다. Sondia의 목소리였다. Sondia의 목소리, ‘어른’이라는 음악의 분위기 너무나도 ‘나의 아저씨’에 잘 어울렸다. 아저씨 박동훈의 배려에 서서히 마음을 열고 어른이 되가는 이지안의 모습에 딱 맞는 음악이었다. ‘어른’은 ‘나의 아저씨’를 대표하는 제1의 음악이다.

 

   
▲ '보통의 하루' OST 자켓 사진

  보통의 하루

  사실 '나의 아저씨'를 보고 있으면 우리 삶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 비정규파견직으로 대기업에 감정 없이 일 하는 이지안, 묵묵히 자기 일을 해오다가 임원의 자리에 오르는 박동훈, 형제의 좋은 일을 자기 일처럼 기뻐하는 형과 동생 그리고 어디에서나 있을 법한 후계동 밤거리까지. 이 모든 요소들을 정승환은 ‘보통의 하루’라는 음악으로 정리하여 우리에게 들려주는 듯 했다. 가장 딱 들어맞는 '나의 아저씨'의 또 다른 단어인 것 같다. ‘보통의 하루’ 물론 드라마는 있었지만 결국 '나의 아저씨'의 인물들의 삶은 보통의 하루를 살고 있었다.

 

   
▲ '무지개는 있다' OST 자켓 사진

  무지개는 있다

  결론적으로 '나의 아저씨'는 배드엔딩, 새드엔딩의 드라마가 아니다. 대부분의 시청자가 바라는 결과로 끝났고 해피엔딩으로 드라마는 마무리 지어졌다. 어느 극에서든 나쁜 결말로 끝나 그 극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경우도 몇몇 있다. 하지만 '나의 아저씨'는 그 경우가 아니었다. 이지안이든 박동훈이든 그 주변을 둘러싼 모든 인물들이든 주어진 삶에 노력하지 않은 인물이 없었고 그들은 묵묵히 살아갔다. 그래서 김민승과 오웬이 부른 ‘무지개는 있다’라는 노래가 우리들에게 더 짙게 다가온다. 삶을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희망이 되는 그런 노래. '나의 아저씨'의 모든 인물들이 시청자들에게 전달했으며 ‘무지개는 있다’라는 음악도 오묘한 선율로 시청자들에게 전달했다.

 

   
▲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 OST 자켓 사진

  내 마음의 비친 내 모습

  엄밀히 따지면 '나의 아저씨'라는 드라마 전체적인 분위기에 곽진언이 부른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이란 노래가 제일 상이한 분위기를 들려준다. 하지만 이 느낌은 드라마 전체를 바라봤을 때 다가오는 느낌일 뿐, 해피엔딩 그리고 미래인 줄만 알았지만 결국 다다라 웃음 가득한 현재를 만끽하는 '나의 아저씨' 모든 인물들의 감정선에 비추어 보면 나름 어울리는 음악이었다. 그 숱한 드라마를 거치고 이야기의 마지막에 다다랐을 때는 몇몇의 악역 말고는 모두가 웃었다. 모두가 바라는 그 행복에서 평화롭게 들리는 곽진언의 음악은 가히 쾌감이었다. 그리고 웃으며 박동훈과 이지안이 악수를 청할 때 ‘내 마음의 비친 내 모습’이 그리 아름답게 들릴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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