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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 > 음악
선미, 화려한 주인공
황희상 칼럼니스트  |  ghko100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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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29  17:2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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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미 '주인공' 커버 이미지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

[디아티스트매거진=황희상] [가시나]의 프리퀄이라는 소개가 따라 붙었지만, [주인공]은 오히려 전통적인 레트로 신스 팝 스타일에 가까운 곡이고 뮤직 비디오는 전작보다 더 퍼포먼스 비디오에 더 가까워졌다. 언뜻 두 곡 사이에는 공통점보다 차이가 더 큰 것 같아 보인다. 그러나 주인공은 가시나와 특정한 요소를 공유하고 있고, 그 공통점에 집중해서 감상해야 하는 작품이다. 복고를 소재로 했다는 것이나 전작의 뮤직 비디오와 공유하는 특정한 소품들도 눈에 띄는 공통 분모지만, 주인공의 세계는 가시나와 마찬가지로 선미 그 자체를 봐야만 비로소 완전해진다.

   
▲ 선미 '주인공' 뮤직 비디오 중 ⓒ1theK 유튜브 공식 채널

[가시나]의 뮤직 비디오 속 선미는 “왜 예쁜 날 두고 가시나요” 같이 통속적이고 슬픈 가사를 말하면서 동시에 ‘예쁜 나’를 강조하며, 어떤 감정인지 읽히지 않는 표정으로 춤을 췄다. 쉽게 예측할 수 없고 모호한 태도를 통해 선미는 이별의 슬픔에 젖어 떠난 연인을 그리워하는 뻔한 역할의 여성이 아닌 입체적이고 복잡한 캐릭터를 완성했다. 이 태도는 [주인공]에서도 마찬가지다. 이 곡의 메세지는 사랑에서 주도권을 잡은 연인을 향한 체념 혹은 절규에 가깝다. “우리 둘만의 영화에 진짜 주인공은 너였어” 같은 구절은 ABBA의 ‘The Winner Takes It All’의 가사를 떠올리게 하기도 한다. 그러나 뮤직 비디오 속 선미는 연인 역으로 보이는 남자 댄서에게 잠시 장단이나 맞춰 주거나 알 수 없는 이유로 다투다 홀연히 떠날 뿐, 오히려 홀로 있을 때야말로 자유롭게 춤을 추고, 이리저리 뛰어 다니기도 하며 미소 짓는다. 곡의 영문 타이틀이 극의 여성 주인공을 의미하는 ‘Heroine’이라는 점도 의미심장하다. 이런 요소들은 이 곡 에서 선미가 부르는 “너”를 단순히 연인으로 이해하는 것은 일차원적인 해석이라는 생각을 하도록 한다.

   
▲ 선미 '주인공' 뮤직 비디오 중 ⓒ1theK 유튜브 공식 채널

뮤직 비디오를 시작하며 선미는 새하얀 차 안에서 음료를 마시고 있고, 이것들은 정황상 [가시나]의 뮤직 비디오 도입부에서 나타난 그 소품들로 보인다. 즉, 선미가 그의 연인과 공유하는 것들을 의미한다. 그러나 선미는 연인이 떠나자 남은 음료를 다 먹어 치워버리기도 하고 때론 바닥에 던져버리기도 한다. 첫 번째 후렴구가 끝난 후의 간주에서 선미는 역시 전작의 비디오에서 본 것 같은, 꽃으로 둘러싸인 욕조를 지나며 특유의 춤을 춘다. 연인 관계 중이든 이별의 후든 선미는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적극적으로 표출하고, 마냥 슬픔에 젖지 않는다. 선미는 한 매거진의 인터뷰를 통해 [주인공]의 화자에 대해 “우리 연애의 주인공은 너고 그게 나를 슬프게 만들지만 ‘넌 그냥 하던 대로 해. 나 역시 나대로 할 거야’ 이러면서 춤추고 내 쇼를 시작하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비록 연애의 주인공이 ‘너’에게 있을 지라도 자신의 쇼의 주인공(Heroine)은 선미라는 것을 의미한다. [주인공]의 세계와 선미가 상대방과 공유하는 세계는 별개의 공간이다. 흰 차와 밀크 쉐이크가 있던 어두운 터널을 떠나면 선미가 주인공으로 있는 샛노란 색의 무대가 있고, 연인과 다투던 분홍색 커튼으로 둘러 싸인 좁은 방을 떠나면 밝게 빛나는 바닥의 넓은 공간이 펼쳐진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늘 선미가 있다. 화려한 주인공처럼.

   
▲ 선미 '주인공' 뮤직 비디오 중 ⓒ1theK 공식 유튜브 채널

그 동안 많은 많은 여성 아이돌들은 연애와 이별을 다룬 곡 안에서 완전한 사랑을 꿈꾸며 감정에 취하거나, 이별을 슬퍼하며 상대에 대한 생각을 놓지 못하는 이야기를 해왔다. 남성 아이돌들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는 않긴 하지만, 여성이 말하는 사랑은 대중들의 정서적 욕망에 기인해 더욱 판타지화되어 카타르시스를 전달하는 도구로 쓰여 온 것도 사실이다. 선미는 전작에 이어 이번에도 연애와 사랑을 하면서도 그에 매달리지 않는 현실의 여성들을, 혹은 선미 그 자신을 보여주고 있다. 연인 관계에서 주도권을 잡은 주인공은 상대일지 몰라도 “The show must go on”의 가사처럼 선미의 쇼는 계속된다. 뮤직 비디오의 마지막에 가시나의 안무를 연상하게 하는 동작을 기점으로 위의 가사가 쓰인 거대한 판넬은 결국 땅으로 떨어지고 선미는 어둠 속으로 사라지지만 그것이 완전한 끝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우리는 [주인공]의 뒤에 [가시나]라는 또 다른 화려한 쇼가 이어진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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