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 사진, 회화, 공예, BGM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크리에이터와 소규모 사업자들의 지속 가능한 성공을 응원하는 네이버 <프로젝트 꽃>의 일환으로 열리고 있는 ‘그라폴리오 스토리展’은 네이버의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플랫폼 ‘그라폴리오’의 개성 넘치는 4인의 작가와 자유로운 문화가 살아있는 홍대 지역 4개의 공간과 함께하는 특별한 전시회다.
   
‘그라폴리오 스토리展’은 그라폴리오 창작자들이 오프라인에서 대중들과 더 가까운 소통하기 위해 만들어진 행사로 전시뿐만 아니라 작가와 팬들이 직접 만나 교감하는 밋업 행사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9일에 진행된 ‘그라폴리오 스토리展’의 세 번째 행사였던 연남동 ‘오늘은 쉼표’에서 열린 ‘헤르츠티어’작가의 밋업 <일상 속 사진 줍기>는 자리를 가득 채운 관객들의 뜨거운 열기만큼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는 ‘그라폴리오 스토리展’의 인기를 확인 시켜주었다.

제주에서 만난 빛과 어둠의 조각들, <길에서 주운 사진>

사진작가를 넘어 콘텐츠 크리에이터로서의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는 헤르츠티어가 최초로 공개한 단편 영상 <길에서 주운 사진>의 상영으로 시작된 밋업.
     
제주의 푸른 자연을 담은 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은 느린 풍경과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오는 영상은 팍팍한 도시 속 일상에 지친 우리에게 신기루 같은 여유와 편안함을 전해주며 수줍게 다가온 헤르츠티어.  

마치 나의 기억 저 편에서 스쳐 지나간 어느 순간을 포착한 것 같은 사진과 어느 날 마음속으로 읊조려 보았을 법한 감성에 젖은 글.
     
늦은 밤, 나와 내 삶을 되돌아본 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로 우리에게 다가온 헤르츠티어의 작품 속에는 일기장에 몰래 적어둔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름 없는 애인에게> ⓒ 헤르츠티어

세상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눈

손에 꼽을 수 있는 단 몇 장의 사진으로만 남은 어린 시절에 대한 아쉬움을 간직한 소년에게 찾아온 운명 같은 조우.
     
열네 살 길에서 우연히 줍게 된 일회용 카메라와의 만남 이후,
     
감수성 예민한 소년에서 독문학을 전공하는 대학생으로 다시 문학 편집자로 살아가고 있는 그에게 사진은 세상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시선이자 순간을 영원히 기록하는 삶을 언어가 되었다.

2009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헤르타 뮐러의 소설 제목인 헤르츠티어를 예명으로 쓰고 있는 작가는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는 ‘마음 짐승’이라는 뜻을 가진 헤르츠티어라는 단어로 예술을 통해 자신을 이야기하고 싶은 작가 자신을 표현한다.
     
낮에는 출판사에서 문학 편집자로, 퇴근 후에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창작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헤르츠티어는 사진을 찍고 그 사진에 이야기를 담는 작업을 통해 어쩌면 별 의미 없이 지나칠 수 있는 순간들을 의미 있는 순간으로 기록해왔다.

<생각하라 저 등대를> ⓒ 헤르츠티어

<두 사람> ⓒ 헤르츠티어

지나가고 나면 다시는 만날 수 없는 순간을 기록하는 사진은

어쩌면 별 의미 없다고 생각하는 모든 순간을 의미 있는 순간으로

기억하게 하는 마법과 같은 언어이다.

푸르름이 피어나는 들판에서, 흩날리는 꽃 잎 아래서, 외롭게 자리를 지키는 등대에서, 행복한 시간을 영원히 기억하고 싶은 사랑에 빠진 연인들에게서 삶과 자신을 발견하는 헤르츠티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에서 마주하는 순간들을 사진에 담고 자신의 생각을 글로 남기며 일상을 특별한 경험으로 승화해 온 헤르츠티어는 그가 발견한 일상 속 순간과 이야기가 매개가 되어 감상자로 하여금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과 추억, 감정을 이끌어내는 상상과 공감의 또 다른 서사가 만들어지길 바란다.
     
그렇게 헤르츠티어는 그가 살아가는 일상에서 주운 수많은 단상들에 포착하고, 이름을 붙이고, 기록하는 과정을 통해 그 자신뿐만 아니라 그의 작품을 감상하는 이들에게도 일상 속에서 만나는 일상적이지 않은 결정적인 순간들을 선물하며 경험과 추억 그리고 진심이 담긴 공감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아가고, 일상에 지친 우리를 위로를 전한다.

"느리게 걷고 자세히 보아라.

모든 것은 특별하고 모든 것은 예술이 된다."

이번에 선정된  4인의 작가는 현재 2만명 이상의 크리에이터들이 약 30만개의 작품 콘텐츠를 소개하고 있는 그라폴리오에서 꾸준한 연재를 통해 자신의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는 작가들로 이루어졌다.
     
지난 3월 29일 수요일에 오픈해 6월 24일까지 열리는 본 행사는 <김나훔 x 청춘문화싸롱>, <정우재x 베르에블랑>, <헤르츠티어 x 오늘은 쉼표>, <moony post X LUFT> 일러스트, 회화, 사진 등 다양한 장르의 크리에이터와 문화기획자, 공유 공간이 함께해 팬들과 더 가까이 소통하는 것은 물론 문화콘텐츠가 가진 가치를 더욱 높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오는 7월, 여름을 주제로 서울숲 인근 스팟에서 진행될 예정인 네이버 프로젝트 꽃 그라폴리오 스토리전 vol.2 역시 이어질 예정이니 크리에이터들의 꾸준한 그라폴리오 활동으로 작품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