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아티스트 매거진
THE ARTIST
디아티스트 on Instagran

디 아티스트 매거진
THE ARTIST
디아티스트 on 네이버 20Pick

THE ARTIST MAGAZINE

디 아티스트 매거진
THE ARTIST
디아티스트 on 다음 스토리볼

THE ARTIST MAGAZINE

디 아티스트 매거진
THE ARTIST
디아티스트 on 네이버 블로그

THE ARTIST MAGAZINE

> 칼럼 > 사진
[사진강좌] #35. 우리는 왜 DLSR을 서랍 속에 넣는가?내 사진의 주인이 되자.
강태욱 칼럼니스트  |  photomeleon@naver.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7.05.21  10:57:41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디아티스트매거진=강태욱]

 

#1. 사진, 더 가볍고 Fun하게…

대학 시절을 회상해보면 손에 든 카메라를 뽐내는 친구들 몇 명이 기억난다. 그 당시에는 그런 취미가 특별해 보이거나 그들의 취향이 고상해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여러가지 이유로 나이가 들면서 카메라를 집안 깊숙한 곳에 보관하거나 처분하곤 한다.

   
  서랍속에 잠자고 있는 카메라가 많다. (사진 : 코펜하겐 포토 페어 중에서)

 

카메라를 가진 모두가 ‘장인정신’을 가지고 사진을 찍지는 않는다. 10kg이 넘는 장비 가방을 짊어지고 이곳 저곳을 누비는 것이 모두의 취향은 아니지 않은가? 현재 스마트폰, 컴팩트, 미러리스 카메라 등 많은 기기들이 일상의 소소함을 표현하는데 있어 부족함이 없다. 또한 사진을 접하는 경로가 다양해지고 촬영이 간편해진 것은 펀(Fun)이라는 우리 삶의 매우 중요한 요소와 결합하여 긍정적인 시너지를 만들고 있다.

이번 칼럼은 전통적인 사진의 비중이 줄어드는 현실에 대한 아쉬움에 관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어떻게 하면 사진을 좀 더 재미있고 열정적으로 즐길 수 있을까에 대한 것이다.

 

#2. 대부분의 시작.

취미로 사진을 시작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놓여진 것’을 찍으며 사진 생활을 시작한다. 멋진 풍경사진, 반짝이는 야경, 까페에 놓인 소품, 혹은 이국적인 사람들의 스냅사진. 뷰파인더 속의 세상을 보기 전까지 우리의 시야는 사각의 틀이 아닌 열린 공간이었다. 따라서 제한된 틀 안에서 보이는 새로운 앵글은 마치 자신만의 영역을 창조하는 것과 같은 즐거움을 주기 마련이다.

 

   
   여행, 혹은 일상 속에서 포착되는 아름다움을 담곤 한다.

 

#2-1. 놓여진 것에 집중하는 사람들.

여기에서 첫번째 그룹이 생겨난다. ‘놓여진 것’을 계속 고수하는 사람들 말이다. 우리가 보는 바다, 산, 들, 태양, 건물 등은 애초에 그 자리에 존재해 온 것들이다. 포토그래퍼는 그곳에 가서 셔터를 누른다. 여기에 두 가지 정도의 재미 요소가 있을 수 있다.

첫째, 같은 것은 보더라도 사람마다 어떻게 표현하느냐, 어떤 각도에서 담느냐에 따라 상당히 다른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여행중에는 많은 사진을 찍는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진들은 내가 그곳에 도달했다는 것을 인증하는 것 이상의 가치를 전달하는 것에는 실패한다. 구글 이미지에 수 백 만장 있는 에펠탑이나 런던아이의 사진들이 이 카테고리 안에 포함될 것이다.

더 많은 경험을 하다 보면 점점 남들과 다른 아이디어, 앵글, 세팅을 이용하여 차별화된 이미지를 만들어 내고자 하는 욕구가 생겨나게 된다. 즉 같은 대상을 찍더라도 자신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단계가 온다.

 

   
  새로운 각도에서  촬영한 톨레도 대성당

 

둘째, 희귀한 장소, 소재를 찾아내어 차별화 할 수도 있다. 대부분의 지역은 인간에게 개척되었고, 그렇지 않은 곳이 있을지라도 그곳에 가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더 정확한 말은 많은 사람들이 가보지 않을 곳에 가서 멋지게 담아내는 것이다. 아침 일찍 산에 올라 멋진 풍경사진을 찍거나, 아프리카 초원의 야생동물을 찍는 것도 예시가 될 수 있다.

 

   
   많이 알려지지 않은 장소를 발견하여 촬영하는 것도 큰 기쁨이다.

 

지난 1년간 사진 강의를 하면서 수 백 명의 열정적인 사람들을 만났다. 대부분의 참가자 분들이 ‘놓여진 것’ 그룹에서 상당한 노력을 하고, 재미를 찾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며 궁금했다. ‘그렇다면 왜 많은 사람들이 카메라를 손에서 놓게 되는 것일까?’

많은 사람들은 단순히 스마트폰의 품질이 늘어나고, 미러리스 카메라 정도로도 충분히 원하는 수준의 사진을 찍을 수 있기 때문에 더 가벼운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라 말하곤 한다. 맞는 말이지만, 100%를 설명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최근 들어서는 다른 이유도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놓여진 것’에 대한 장인정신을 이어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예를 들어 풍경사진을 취미로 가진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풍경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새로운 장소를 찾아내고, 최적의 앵글을 포착하고, 최고의 날씨를 기다렸다가 촬영을 해야한다. 그러나 우리들에게 어딘가를 여행할 시간은 유한하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작품에 대한 만족감이 떨어지고, 타인이 가장 최적화된 타이밍에 풍경을 담은 사진과 비교하게 되면서 은근한 피해의식이 생겨난다. 그 무거운 장비를 들고 다니며 사진을 찍을 이유가 있을까 하는 회의도 든다. 그러한 복잡미묘한 감정들이 카메라와 나의 사이를 멀어지게 하곤 한다.

혹은 자연이나 일상 환경이란 것이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획기적으로 다른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서는 그것을 촬영하는 것이 진부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해는 매일 뜨고, 자고 일어난다고 해서 산이 옮겨가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대부분이 이 지점에서 카메라에 흥미를 잃는다.

 

#3. 내가 ‘놓는다’

사진에 대해 취미 이상의 애정을 갖게 되면 점점 더 ‘나만의 공간’을 프레임 안에 구현하고 싶은 욕구가 커지게 된다. 그렇기에 앞에서 말한 ‘나만의 앵글’을 찾는 노력을 하게 되지만 한계에 부딪히게 된다. 놓여진 것을 찍는다는 것은 남이 만들어 놓은 것을 카메라를 가져다 대고 찍는 단순한 행위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 말은 내가 찍은 이미지에 대한 나의 기여도가 높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만의 공간’을 구현한다는 것은 결과물에 대한 나의 지분을 늘려가는 것을 말한다. 즉 ‘연출’의 영역이 포함된다는 것이다.

 

   

   내가 주인이 되는 사진을 찍는다. (사진 : Levitation Project 중에서)

   모델 : Ana Santos, 메이크업&어시스트 : 강지은

무언가를 ‘연출’ 한다고 하면 침범할 수 없는 전문가의 영역이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여행지에서 열심히 사진을 찍는 열정에 약간의 수고와 생각만 추가한다면 누구든지 무언가를 연출해 낼 수 있다. 나만의 공간을 창출하는 연출 사진은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3-1. 필요한 것만 골라 담는다.

연출 사진에서 포토그래퍼는 '악덕고용주'이다. 구현하고 싶은 이미지에 부합하는 피사체들만을 선택할 수 있고,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는 것들은 과감하게 제거할 수 있다. 결국 소재를 선택하는 것은 물론, 이전에는 누군가에 의해 정해져 있던 피사체들의 배열과 구도를 입맛대로 조절할 수 있다.

구도를 뜻하는 영어 단어 ‘Composition’이 Com(함께) 와 Pose(두다) 라는 어원을 가진 것을 생각해볼 때, 구도라는 것은 본연에 있었던 것들을 카메라의 위치를 바꿔가며 위치를 잡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 오히려 더 가까운 표현은 ‘내가 필요한 피사체들을 한 프레임에 모아 적절하게 배열한다’ 라는 것이다. 결국 연출 사진이라는 시도를 통하여 사진의 가장 기본이자 중요한 요소인 구도를 만드는데 이점을 가져갈 수 있다.

 

#3-2. 분위기도 마음대로.

분위기(Mood)가 사진에서 중요한 이유는 보는 사람의 감정을 이끌어내는 가장 강력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미지의 첫인상을 결정하기 때문에 표현력의 관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분위기는 사진의 인상이다. (사진 : Modern Icarus Project 중에서)

   모델 : Daniel Bradley, 페인팅&어시스트 : 강지은

분위기를 형성하는 요소는 매우 많다. 일상적인 상황에서는 내가 분위기를 선택 한다기보다는 원래 있었던 배경, 조명, 햇빛에 의해서 분위기가 애초에 정해져 버린다. 그 중요한 분위기라는 요소를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여지가 사라지는 것이다. 하지만 분위기를 연출할 경우, 배경의 색을 선택할 수 있고, 색온도, 조도, 컨트라스트 조절을 통해서 사진의 인상을 A부터 Z까지 자유자재로 선택할 수 있다.

 

#3-3. 함께 하는 즐거움.

‘놓여진 것’을 찍을 때는 포토그래퍼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자연적으로, 혹은 인공적으로 소재들이 형성되어 있고, 포토그래퍼는 환경의 변수들을 고려하여 촬영을 하면 그만이었다. 하지만 연출을 해야 할 경우 다양한 분야의 개입이 필요할 수 있다.

 

   

   함께 만들어가는 이미지 (사진 : White Renaissance Project  중에서)

   모델 : Tschennie, 메이크업&헤어 : 이영선, 어시스트 : 강지은

연출을 하기 위해서는 촬영 외적인 부분의 '협업'이 필수적이다. 위 촬영의 경우 메이크업, 헤어 아티스트가 필요하고, 중세풍의 의상을 구하는 것에서도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며, 촬영을 보조할 사람도 필요하다. 포토그래퍼 자신이 모든 분야를 커버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필요한 부분을 아웃소싱하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이다. 또한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의견을 전달하고 이해시키는 과정도 필수적이다.

다양한 사람들의 역량이 촬영에 기여하기 때문에 포토그래퍼 홀로 ‘놓여진 것’을 찍는 것과는 확연히 다른 이미지를 만들어낼 수 있다. 그것을 통해서 지금까지 뷰파인더에 담겼던 사진들과는 다른 다양한 시선과 분위기가 혼합된 새로운 풍의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과정들이 번거롭고,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지만 결과물을 보았을 때, 프로젝트를 마무리 했다는 성취감은 스냅사진에서의 유희를 생각해 본다면 비교적 지속적이다.

 

#4. FIN.

순간적인 영감으로 찍은 카메라 스크린 속 멋진 이미지를 보았을 때의 희열. 그리고 그 사진을 컴퓨터로 옮겨 작업하면서 느끼는 기대감. 그리고 모든 것이 끝났을 때 완성된 이미지를 보는 것. 이런 순간들이 사진을 찍으면서 즐거움을 느끼는 순간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반복은 기쁨을 무디게 만들고, 즐거움을 지루함으로 바꿀 수 있다. 한때 카메라를 열정적으로 다루었던 분들이라면 ‘놓는 것’에 대한 시도를 해보기를 권장한다.

물론 연출을 하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사진에 대한 지식의 습득은 필요하다. 대부분 그러한 경계에서 더 나아가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 시대는 정보가 넘쳐나고, 조금만 검색해보면 우리를 가르쳐줄 엄청난 양의 글과 영상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일상 생활에서 조금만 고개를 돌려보면 촬영을 하기 위한 소재와 장소들은 무궁무진하다.

오늘의 이 글이 누군가에게는 카메라를 다시 꺼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더 많은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instagram.com/photomeleon

강태욱 칼럼니스트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디아티스트
디 아티스트 소개기사제보광고홍보 및 제휴문의 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회사명: 골든허스트  |  The Artist Daegu: 대구광역시 수성구 들안로 59, 4층  |  대표자명: 김혜인
대표전화: 070-7566-8009  |  일반문의메일: theartistmag@naver.com  |  사업자등록번호:107-20-48341  |  신문 등록번호: 대구,아00205
등록일: 2016년 12 월 14일  |  발행인/편집인: 김혜인  |  청소년 보호 책임자: 김경식
Copyright © 2019 디아티스트. All rights reserved.
golden hurst
by ndsof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