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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 2016'에 없었던 것 Choice 5
조재형 칼럼니스트  |  superjjh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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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2.11  21: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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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스타K 2016' 로고

  [디아티스트매거진=조재형]  ‘슈퍼스타K 2016’이 12월 8일 우승자 김영근을 배출하며 마무리됐다. ‘슈퍼스타K’라는 이름값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조용한 우승이었다. 물론 이렇게 흥행이 저조한 결승전이 처음은 아니었지만 다음을 기약하길 바라는 대중이나 시청자들은 거의 없었다. 국민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등극해 오디션 음악 예능의 한 장르를 개척한 ‘슈퍼스타K’가 어찌 이렇게 몰락하게 됐을까. ‘슈퍼스타K 2016’에 없었던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이후를 보장할 수 없게 만든 있지 않았던 ‘없었던’ 5개를 다시 짚어보자.

 

   
▲ '슈퍼스타K 2016'의 유일한 스타 김영근

  스타

  스타가 없었다. 단적으로 대중들에게 물어보자. ‘슈퍼스타K 2016’를 통해 기억나는 참가자가 누가 있는가? 우승자 김영근을 제외하고 아무도 없을 것이다. 왜? 그야말로 참가자들은 색깔도 방향성도 무뎠기 때문이다. 방송 회차를 거듭하면서 참가자들은 혼신을 다하여 노래를 불렀다. 하지만 노래만 불렀다. 노래만 부르는 스타는 없다. 현 트렌드에 맞춰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어야 했고 그 능력을 가진 참가자를 대중들과 제작진은 원했다. 하지만 아무도 없었다. 사실 우승자 김영근도 우승자일 뿐 아직 스타인지 모른다. 앞선 ‘슈퍼스타K’ 시리즈들에는 각 시리즈들을 대표한 스타들이 넘쳐났다. ‘슈퍼스타K 2016’는 시즌을 대표하는 스타가 없었다. 이 점이 ‘슈퍼스타K 2016’ 없어 필연적으로 실패한 것이다.

 

   
▲ '슈퍼스타K 2016' 심사위원들

  실속

  실속이 없었다. ‘슈퍼스타K 2016’가 앞선 시리즈들과 가장 큰 차이점은 심사위원 숫자 증가였다. 이승철, 윤종신 등의 주축이 되어 ‘슈퍼스타K’ 시리즈는 고정적으로 3~4명의 심사위원 숫자를 유지했다. ‘슈퍼스타K 2016’는 ‘슈퍼스타K’ 뒤에 붙는 연속된 숫자만 탈피한 것이 아닌 포맷도 변경한 것이다. 심사위원 구성부터. 길, 에일리, 거미, 한성호, 김범수, 용감한 형제, 김연우까지 우리나라 대중음악을 주무르는 기라성 같은 예술인들을 한 데 모았다. 하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길 특유의 장르를 넘나드는, 에일리와 거미와 같이 폭발적인 가창력을 자랑하는, 김범수와 김연우같이 안정된 보이스를 보유한, 용감한 형제와 한성호가 만들어낼 밸런스 갖춘 스타성까지 각자의 특색을 갖추게 된 수직성장을 이룬 참가자는 전혀 없었다. 이전보다 늘어난 7명의 심사위원 존재의 의문을 묻고 싶은 결과였다.

 

   
▲ '슈퍼스타K 2016'의 우승자 김영근

  반전

  반전이 없었다. 방송 회차를 거듭할수록 생방송까지 진출할 것 같은 참가자들은 눈에 띤다. 대중들도 수준이 많이 올랐기에 금방 실력자들을 가려낼 수 있다. 그럼에도 ‘슈퍼스타K’ 시리즈가 숱한 화제를 낳았던 이유는 그런 예상을 깨는 과정과 결과가 있었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슈퍼스타K2’ 최종 우승을 허각으로 예상한 사람이 있었을까? 버스커 버스커가 생방송에 올라 준우승까지 올라가고 한국대중음악계를 이토록 흔들 줄 누가 예상이나 했을까? ‘슈퍼스타K’의 반전은 ‘슈퍼스타K’를 지탱한 숨은 요소 중 하나였다. 그러나 ‘슈퍼스타K 2016’에는 전혀 그런 것이 없었다. 우승자 김영근은 등장부터 시선을 독차지했고 끝에도 김영근 뿐이었다. 김영근은 본인의 몫을 충실히 했다. 전혀 드라마를 만들어내지 못 한 제작진의 무능이 너무나도 한탄스러울 뿐이었다.

 

   
▲ 'Bang Bang'을 부르는 이지은

  적곡

  적곡이 없었다. 적곡(適曲)란 적합한 음악을 말한다. ‘슈퍼스타K 2016’에 수많은 참가자들은 수많은 노래를 불렀다. 하지만 기억에 남는 적곡(適曲)은 없었다. 참가자들은 과정 내내 생소한 노래를 부르기 바빴고 대중들도 그 생소한 모습을 보고 있어야 했기에 어색했다. 적곡(適曲)은 ‘슈퍼스타K’만의 저력이었다. 강승윤의 ‘본능적으로’, 로이킴과 정준영의 ‘먼지가 되어’, 벗님들의 ‘당신만이’ 등은 ‘슈퍼스타K’ 특유의 적곡(適曲)을 입히는 능력이 여실히 발휘된 결과물이었다. 하지만 ‘슈퍼스타K 2016’에는 이지은이 다시 부른 제이 제이, 아리아나 그란데, 니키 미나즈의 ‘Bang Bang’만이 적곡(適曲)의 느낌을 안겨주었다. 다른 목소리로 불려 다양한 예술로의 갈증을 해갈해주던 ‘슈퍼스타K’의 매력은 이번에 극히 적었다.

 

   
▲ 기대가 곧 찬란한 역사로 창조됐던 '슈퍼스타K2'

  미래

  미래가 없었다. 우리는 미래를 상상한다. 무언가를 보고 즐겼다는 그 대상의 미래를 상상하는 기대로 감상을 마무리 한다. 매 ‘슈퍼스타K’ 시리즈는 최소한 그 기대만큼은 완전 묵살시키지는 않았다. ‘다음은 어떨까?’, ‘그래도 다음은?’, ‘설마 다음에도 이렇게 완벽히?’ 등의 다양한 기대를 낳았다. 하지만 이번엔 전혀 없었다. 우선적으로 대중들의 반응은 그만하라는 의견이 대다수였고 그 의견은 총체적인 ‘슈퍼스타K 2016’의 결과물로 드러났다. 시청률이며, 과정이며, 결과며 전혀 미래를 밝게 점칠 수 없게 됐다. ‘슈퍼스타K2’는 기대가 역사로 창조된 찬란한 결과물이었다. 이제는 아마 ‘슈퍼스타K’라는 이름으로 찬란하진 않아도 그 다음 자체를 기대할 수가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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